청양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가 개막 첫날부터 추진위의 고추수매량 준비부족 현상을 빚자 전국에서 찾아온 소비자들이 건고추 대신 정밀한 과정을 거친 고춧가루를 구입하고 있다.사진=박대항 기자
청양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가 개막 첫날부터 추진위의 고추수매량 준비부족 현상을 빚자 전국에서 찾아온 소비자들이 건고추 대신 정밀한 과정을 거친 고춧가루를 구입하고 있다.사진=박대항 기자
[청양]청양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가 개막 첫날부터 추진위의 고추수매량 준비부족으로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등 고추대란을 겪었다.

이는 가뭄에 이어 장기간 지속된 장마 등 악천후 기후여건에 큰 요인이 있지만 일부에선 이런 현상을 예측치 못한 추진위의 안일한 계획에서 비롯됐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공주, 부여, 예산 등 인근 시장에서 건고추가격이 600g(1근)당 1만5000원선을 넘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 정밀 선별한 특품 청양고추가 600g(1근)당 1만2500원선에 선보여 주변 상인을 비롯한 지역민까지 가세한 건고추사기 작전에 돌입했다.

축제장 건고추는 축제 3일간 매일 1400여kg이상씩 축제장에 내놨지만 1시간도 안돼 동이 나는 현상을 빚어 멀리서 축제장을 찾은 소비자, 관광객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런 현상이 빚어지자 축제추진위는 첫날부터 `지역민에겐 고추 판매를 금지한다`는 팻말과 간판을 붙여 놨지만 무용지물로 축제장엔 명품청양고추는 물론, 청양건고추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축제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축제도 보고 고추도 구입하겠다는 마음으로 먼길을 달려온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장기간 지속된 장마에 고추작황이 나빠져 수확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른 아침부터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이 청양고추를 구경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추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분명 주체측의 잘못"이라며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70-80%이상 건고추가격이 상승한것 등을 감지하지 못하고 청양건고추가격 산정을 잘못한 추진위의 잘못도 있지만 지역민이 대거 고추를 구입해 인근 고추시장 등지에서 2000원에서 4000원을 더 받고 판매하게 만든것은 축제추진위의 전반적인 반성이 꼭 필요한 대목"이라고 원성을 높였다.

이에대해 추진위 관계자들은 "올해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자들이 축제장에 고추 수매를 하지 않을 것을 예상해 지난해보다 건고추가격을 60%상승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며 "고추 수매의 모든 과정이 판매와 결탁돼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점을 깊이 반성하며 차후 이런 현상이 없도록 철저한 계획과 관리를 해 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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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가 개막 첫날부터 추진위의 고추수매량 준비부족으로 전국에서 몰려든 소비자들이 번호표를 받기위해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박대항 기자
청양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가 개막 첫날부터 추진위의 고추수매량 준비부족으로 전국에서 몰려든 소비자들이 번호표를 받기위해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박대항 기자
`지역민에겐 고추 판매를 금지한다`는 팻말을 걸어놓고 외지인을 대상으로 번호표에 의해 고추 6㎏ 1포씩을 판매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박대항 기자
`지역민에겐 고추 판매를 금지한다`는 팻말을 걸어놓고 외지인을 대상으로 번호표에 의해 고추 6㎏ 1포씩을 판매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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