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온 탭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IBS 제공
사이언스 온 탭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IBS 제공
과학에 열정을 가진 외국인 과학자를 중심으로 `사이언스 온 탭(Science on Tap)`이라는 과학토크가 매달 대전에서 열린다.

이번 달 사이언스 온 탭은 5일 오후 9시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칵테일 바 워터링 고스트(Watering Ghost)에서 개최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의 수샨트 라우트 박사후연구원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우주의 도망자, 중성미자`라는 주제로 과학토크를 진행한다.

과학자들이 편안한 일상적 공간에서 대중들과 친숙하게 과학적인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인트 오브 사이언스` 같은 과학토크는 영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드물다. 사이언스 온 탭은 지난해 대중 과학문화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두 외국인 과학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IBS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엘레니 페트라쿠 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후안 카를로스 알가바 박사후연구원이 칵테일 바 워터링 고스트를 운영하는 조나단과 만나면서 대중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과학토크를 마련하자는 뜻을 모았다.

현재는 IBS의 과학커뮤니케이터 레티치아 디아만테 박사가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IBS는 시범운영 후 과학자들의 대중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알가바 연구원은 "한 사람이 강연하고 청중은 듣기만 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청중이 직접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의의를 밝혔다.

이전 강연에서는 음료수를 구성하는 분자, 로봇과 미래 일자리, 공상과학 영화 속의 과학, 장 박테리아가 몸무게와 기분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가 다루어졌다.

영어 강사인 자말 바바리는 "사이언스 온 탭은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과학 분야를 탐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성미자는 우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존재하는 입자이지만 그 성질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연구나 강의 외에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과학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는 라우트 연구원은 중성미자의 성질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대규모의 실험장치를 소개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이다.

사이언스 온 탭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https://www.facebook.com/groups/2174263853859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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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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