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판바위 실측도. 사진=마을배움길연구소 제공
윷판바위 실측도. 사진=마을배움길연구소 제공
마을배움길연구소는 30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소재 당산에서 마한 소국의 천군 제천의례 유적으로 보이는 `윷판바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10여m 아래에 남북으로 길쭉하게 놓여있는 윷판바위에 가로 33㎝, 세로 35㎝ 원형 모양의 윷판이 새겨져 있다.

윷말은 놓는 점 구멍의 지름은 2㎝이며 점 간 거리는 3-4㎝이다.

점은 총 29개여야 하지만 1개는 바위 조각 일부가 떨어져 나가 28개만 남아 있다.

충북지역에서 윷판바위가 발견된 것은 진천 옥녀봉 윷판바위(일명 멍석바위), 단양 상리 윷판바위,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 망탑봉 윷판바위에 이어 4번째다.

마을배움길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한시기 청주의 유적, 유물이 발견된 장소는 부모산 일대와 봉명동 일대의 고분군, 송절동 고분군, 정북동 토성 등이었다"며 "당시 청주에 있던 작은 나라의 중심지가 정북동 토성이고 나머지 고분군이 있는 장소는 그 작은 나라를 구성하는 읍락, 당산의 윷놀이판은 천군이 제천 의례를 행하던 소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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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판바위 실제 모습. 사진=마을배움길연구소 제공
윷판바위 실제 모습. 사진=마을배움길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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