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1-23 17:46

수렵야화 무리의 힘 ⑩

2017-08-24기사 편집 2017-08-24 16:52:31

대전일보 > 라이프 > 수렵야화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에스키모 사냥꾼들은 그때의 사냥에서 열 여섯 마리나 되는 캐리브를 잡았다. 인디언 사냥꾼들의 난사를 받고 뿔뿔이 흩어진 캐리브들은 한 마리 한 마리 정확하게 조준하여 잡았고 인디언 사냥꾼들이 쏜 총탄에 맞아 다친 캐리브들까지 잡았다. 큰 수확이었다. 캐리브는 그 고기맛이 좋았고 그 껍질은 방한복으로 가공되어 백인들에게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었다.

큰 수확을 올린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들은 바로 자기들의 마을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은 백인들의 교역 상점들이 있는 도시로 갔다.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들이 기분이 좋아 한 잔 하는 것은 어느 나라의 사냥꾼들도 다 그렇지만 에스키모들은 그게 심했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총으로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 준 백인 사냥꾼들로부터 나쁜 버릇도 배웠다. 주로 고래잡이 포경선의 선원이었던 백인 사냥꾼들은 그들에게 술과 담배와 마약까지 배워 주었다. 그래서 성병도 퍼트려놓았다.

"야 브라운교수님이 오셨구만. 그리고 우리와 피가 같은 캡틴강도 오셨고…. 두분 모두 여기와서 함께 마십시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만취가 되어 있었으며 술을 더 마실 여유도 없었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술집은 담배 연기가 가득 차 있었고 술에 취해 누워있는 사람들 때문에 걸어다닐 수도 없었다.

물어보나마나 뻔했다. 그들은 이미 그날 잡은 캐리브의 껍질은 백인 교역상점에 다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술과 담배를 산 것이 분명했다.

그 시기의 에스키모 마을들은 문제였다. 브라운교수는 그곳에 있는 캐나다인 의사들에게 그 일대 에스키모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10분의 1이 폐결핵에 걸려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3분의 1이 술 중독이거나 니코틴 중독자라는 말도 들었다. 10분의 2가 성명환자들이었다.

그곳의 에스키모 사냥꾼들은 용감하고 멋진 사냥꾼이었고 그들은 그런 사냥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그 여유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직접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은 못된 백인들이었다.

브라운 교수는 자기도 그런 백인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마을의 유지들과 함께 그곳에 폐결핵과 술 중독자들을 치료해줄 병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으나 계획은 잘 되지 않고 있었다.

에스키모 마을들은 지금 위기였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금주와 금연운동에 나서고 결핵과 성병을 고칠 병원을 세우지 않으면 에스키모들은 미래가 위험스러웠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