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 불편한 신호체계 개선 요구…원도심 침체 고통

대전 동구 중동 인근 상인들이 중앙로 유턴·좌회전 구간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목척교 인근 중동 건어물특화거리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 동구 중동 인근 상인들이 중앙로 유턴·좌회전 구간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목척교 인근 중동 건어물특화거리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 동구 중동 인근 상인들이 은행동 중앙로에 유턴·좌회전 구간이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옛 충남도청에서부터 대전역까지 거리는 1㎞ 이르지만 구간 내 유턴·좌회전 구간이 없어 상당거리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대전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근현대전시관(옛 충남도청)부터 대전역 네거리까지 1.1km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편도 3차선이다. 신호 구간은 중앙로역 네거리를 포함해 모두 4곳이지만 유턴구간은 한 곳도 없다. 유턴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로역 네거리에서 대종로까지 진입한 후 되돌아와야 한다.

인근 상인들은 불편한 신호체계로 원도심에 유동인구까지 줄어 고통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목척교를 지나 중동 시장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인근 상인들은 손님이 줄었다고 토로한다.

중동 인근은 `중동 건어물 거리`와 `한의약·인쇄거리`까지 특화 거리가 조성돼 있지만 중앙동 인근이 구도심으로 변하며 상권이 오랫동안 침체를 겪었다.

상인들은 시장활성화를 위해 목척교 부근 좌회전 신호라도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중동에서 스포츠 매장을 운영하는 상인 윤모 씨는 "현재 중동 인근 상권의 매출이 70-80% 이상 줄었다"며 "거리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유턴구간이나 좌회전 구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좁은 도로 탓에 유턴과 좌회전을 설치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유턴구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회전할 수 있는 3차선 이상의 차로가 확보 돼야 하는데 중앙로의 경우 도로 폭이 좁기 때문이다.

특히 3차선이 버스전용차로 지정돼 일반 차량이 운행 할 수 있는 공간은 2차선에 불과하다.

목척교 인근 좌회전 신호 역시 대전역에 진입하려는 차량정체로 인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승헌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주임은 "중앙로의 경우 일반 차량이용보다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이 많은 구간이라 대중교통 위주의 신호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목척교 인근의 경우 교통량이 많아 좌회전 구간을 운영하게 될 경우 일반차량이 1차로 밖에 남지 않아 극심한 교통체증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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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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