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대전예총 신임 회장은 22일
박홍준 대전예총 신임 회장은 22일 " 어려운 시기지만 대전예술인들의 화합을 도모해 추락한 대전예총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강은선 기자
"예술인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 대전예총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시지회(이하 대전예총) 제10대 회장에 선출된 박홍준(61) 신임 회장은 22일 "짧으면서도 긴 1년 6개월의 임기 동안 공약으로 내 건 대전예총의 위상과 신뢰 회복에 방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정명희 전 회장 이후 두 번째 대전 출신 대전예총 회장이다.

지난 14일 전임 회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서 뽑힌 박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예술인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고 외부적으로는 추락한 위상과 신뢰 회복 등 위기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 그래서인지 그는 취임하자마자 누구보다도 바쁜 업무를 보고 있다.

당장 9월 5일부터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시민예술공감예술제`와 10월 한밭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전예술인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시민예술공감예술제와 대전예술인대회는 대전예총에서 하는 가장 큰 연중 행사"라며 "하나는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예술인이 화합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잘 치르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미술협회장 등을 지닌 박 회장은 대전 예술계에서 서예가로 30년 동안 한 길만 걸어왔다. 충남대학교 졸업 후 대학조교로 근무하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사표를 낸 그는 "서예는 작품 속에 인문학적, 철학적 요소가 온전히 녹아 있는 예술"이라며 "서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고 하는 작품이며, 생각의 시작과 끝이 동일하다. 예총 회장직도 그렇게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예총 보궐선거는 신임 회장에 소통과 신뢰 회복을 주문하는 선거였다. 그 무게감을 알고도 그는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가 아닌 회장직에서 물러났을 때의 평가를 바라보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리가 아니라 예술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서 공약처럼 잘하는 대전예총을 만들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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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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