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3농혁신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3농혁신은 도의 최대 현안이지만 정작 농촌 현장의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3일 도에 따르면 오는 17-18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안희정 지사와 허승욱 정무부지사, 3농혁신 위원, 한국농식품학회 회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3농혁신 특별심포지엄 및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

한국농식품학회 하계 학술대회와 연계한 이번 심포지엄은 도가 민선 5·6기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3농혁신의 성과를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3농혁신은 농어촌과 농어업, 농어업인의 문제를 상호 연관된 일련의 문제로 보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활동으로, 도의 핵심 현안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자는 것인데 정작 농민들은 현실과 맞지 않다며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심포지엄 첫날인 17일 그동안 3농혁신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미래 농정 방향을 제시하는 등 안희정 지사의 기조강연에 이어 충남연구원 이관률 박사가 `농업직불제 개선 방향과 실천 과제`를 소개하고, 강혜정 전남대 교수가 `청년 농업인·후계 인력 육성 방안`을,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가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방안`을,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가 `4차 산업혁명과 농식품 정책`을 설명하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양승룡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농촌진흥청 강기경 박사, 권승구 동국대 교수, 김배성 제주대 교수, 안동환 서울대 교수, 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게 된다.

18일에는 도의 3농혁신 추진 과정 및 성과에 대한 총괄보고와 5대 혁신 분야별 성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5대 혁신전략에는 지속가능한 농어업과 신성장 농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생산혁신, 유통혁신, 소비혁신, 지역혁신, 역량혁신 등이 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3농혁신은 상대적 저성장,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소득 저하, 농산물 수입 개방 등 농어업·농어촌의 어려움을 풀어가기 위해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도정 핵심 정책으로 정하고 지난 7년 동안 추진해 왔다"며 "3농혁신 2단계 3년차를 맞아 추진 성과를 진단하고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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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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