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군이 오는 9월 1일부터 서해병원에 응급실을 설치, 운영한다.

서천군은 서천군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을 위해 오는 14일 서해병원과 응급실 설치 및 운영지원을 위한 협약을 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지역응급의료체계 구축방안 용역 최종보고회를 연 군은 관내 병원에 응급실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서해병원측과 응급실 운영 실무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서해병원이 응급실 설치운영 의사를 밝혀왔고 응급실 설치가 시급성을 다투는 현안이라는 점을 고려, 응급실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응급실 운영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담의사 3명, 간호사 10여명 가량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우선 적정규모의 인력을 둔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서천군 지역응급의료체계 구축방안 용역을 통해 제시된 응급실 운영 적정 지원예산이 9억원 가량으로 파악된 만큼 한해 지원예산 규모는 9-1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응급실 운영 부족분 예산지원의 경우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서천군은 응급실 인건비 등 부족분 지원의 경우 외부 회계사를 두고 객관적 검증을 통해 응급실 운영 손실규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라 적정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서천군도 안정적인 응급실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재정 및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서해병원측도 사회적 기여 및 공익가치를 위해 충실한 응급실 수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2015년 8월 장항읍 소재 금강병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응급실 조차 없는 지자체로 전락, 노박래 군수의 공약사업이기도 하지만 서천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원광대병원과 MOU를 통한 응급의료기관 설치를 추진했지만 협상과정에서 병원 건축비에 대한 이견으로 원광대 서천병원 건립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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