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일본에 징용돼 희생된 이들의 유해가 고국 땅에 묻힌다.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위원장 천태종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 스님)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08개 민족단체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해 봉환과 국민추모제를 연다. 이날 추모제는 각계각층의 분향과 헌화, 종단별 예식으로 진행된다.

유해봉환위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도쿄의 재일 한국인 사찰인 국평사와 협력해 신원이 파악된 101구 가운데 33구를 1차로 봉환하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나머지 유해도 가져올 예정이다. 13일 일본 국평사를 출발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되며 장례차량에 옮겨져 광화문광장에 임시 안치된다.

추모제가 끝나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민족화합공연과 비무장지대(DMZ)를 순례하고 경기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유해를 안치하면서 봉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유해봉환위원장인 무원 스님은 "앞으로도 해외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의 유해를 빠짐없이 봉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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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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