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둘레길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서해바다를 바라다 볼 수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삽시도 둘레길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서해바다를 바라다 볼 수 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돼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와 산, 계곡을 찾아 떠나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가 막바지 피서철, 광복절 연휴에 맞춰 서해안의 다도해 보령의 섬을 소개했다.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오는 2021년이면 국내 최장 길이의 해저터널을 포함한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가 완공된다. 테마랜드 조성사업으로 기반시설이 원활하게 조성되고 2038실 규모의 숙박과 휴양·레포츠 시설까지 갖춘 원산도 대명리조트도 2020년 들어설 예정으로 환황해권 최고의 글로벌 해양관광 랜드 마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산도를 마주보고 있는 효자도는 옛날부터 효자가 많이 나온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섬 주변의 조류가 빨라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고 어린이 손바닥만한 길쭉하고 동글동글한 몽돌이 2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쫙 깔려있는 명덕(몽돌) 자갈밭 해변이 있으며 해변 뒤쪽으로는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여 있어 야영을 즐길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 삽시도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쉴-섬`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물망터와 면삽지를 비롯해 백사장과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거멀너머, 진너머, 밤섬 해변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석간수 물망터는 밀물 때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 속에 잠겨있던 바위와 백사장이 드러나면 짠 갯물을 걷어낸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삽시도만의 명물이다.

면삽지는 물망터 북쪽의 서북 해안의 외딴섬으로 물이 빠지면 자갈길로 삽시도와 연결되는 곳으로 하루 2번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물이 맑고 오랜 풍상에 시달려 만들어진 기암절벽과 동굴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서해의 고도라 불리는 해무에 쌓인 신비의 섬 `외연도`, 회갈색의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가 있는 여우모양의 `호도`등이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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