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강경읍번영회가 학부모와 동문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귀추가 주목된다.

강경읍 번영회(회장 하영호)는 최근 논산경찰서 부적면 이전반대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경지역 5개 초·중교 재배치 추진위를 결성해 통폐합하고 그 자리에 경찰서와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 등 3청사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강경지역 초 ·중·고교 학생 현황을 보면 강경중앙초 71명, 강경 산양초 87명, 강경황산초 279명, 중학교는 강경중 125명, 강경여중 173명에 불과하다. 고등학교는 강경상고 334명과 강경고 234명 등으로 학생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젊은이들의 농촌 거주 방안도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에 강경읍 번영회는 지역 발전을 위해 홍성군 광천의 학교 통폐합의 성공적인 예를 들면서 3청사와 관계없이 학습권 보장과 지역발전을 위해 5개 초·중교 재배치에 총력을 경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2015년에도 내일의 강경 추진위원회가 강경중앙초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 했다가 일부 학교장과의 갈등만 키우고 무산된 바 있어 학교 재배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학교 통폐합은 학부모 찬·반 투표를 통해 60% 이상 찬성이 나와야 되는데 학부모들이 오랜 역사의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고 특히 동문회 등이 모교가 없어지는 것을 극열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호엽 강경상고 교장은 "이대로 가면 2-3년내에 자원(학생수)이 고갈돼 일부 초·중학교는 없어 지게 돼 있다"며 "강경고와 강경상고도 학생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통합을 해야 한다·합의만 되면 곧바로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절실 하지만 학교통폐합은 학부모 의견이 우선되어야 하는 애로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논산계룡지역 38개 초교 가운데 학생 100명 미만의 학교가 21개교이고 그 중 50명 미만 학교가 8개교인 가운데 제일적은 학교가 25명이고 17개 중학교 가운데 100명 미만은 4개교이고 제일적은 학교가 25명이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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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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