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보건소가 운영하는 우울감 개선프로그램 모습.사진=옥천군 보건소 제공
옥천군보건소가 운영하는 우울감 개선프로그램 모습.사진=옥천군 보건소 제공
[옥천]옥천군이 운영하는 독거노인대상 우울감개선 프로그램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군보건소에 따르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5개 읍면 약 100여 명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가통계포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기준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중 33.1%가 우울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9세까지는 23.9%의 노인에게서 우울증상이 나타난 반면 80-84세까지는 41.9%, 85세 이상은 41.9%가 우울증상을 보이는 등 나이가 들수록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배우자와 살거나 자녀와 같이 사는 경우 각각 26.2%, 34.%로 나타난 반면 혼자사는 노인의 경우에는 43%가 우울증상 보여 독거노인의 우울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보건소는 지난 2-3월까지 노인장애인복지관 생활지도사와 함께 지역내 독거노인 73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상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참여자의 19.7%인 145명에게서 고 위험 우울 군이 발견됐다.

이에 고위험군이 많이 분포된 지역을 중심으로 독거노인의 우울감지 수를 대폭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옥천읍, 청산면, 이원면, 군서면, 군북면 등 5개 읍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약 100여 명을 대상으로 7-10월까지 주 1회씩 총 8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랑대화법 등 긍정마인드를 갖기 위한 레크리에이션과 한지공예, 목공예 등의 작품을 만든 후 느낌나누기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심리치료 전문가와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전담 인력 등 총 9명이 상담과 치유에 나선다.

프로그램 참여전과 후에 노인들에 대한 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해 프로그램 전?후의 변화한 모습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프로그램은 참여전에는 독거노인들의 우울척도지수가 11.6이었던 반면 참여 후에는 7.4로 떨어지는 등 높은 효과를 거뒀다.

우울척도지수가 9점 이상이면 우울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우울감 개선 프로그램에 2회째 참여한 김모씨(69·이원면)"집에 혼자 있으면 적적해서 우울해지곤 했는데 여기 나와 노래도 부르고 대화도 나누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끝나고 나면 다시 일주일 후가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임순혁 군보건소장은 "성공하는 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노인이 행복하고 잘사는 것"이라며 "혼자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우울감 개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마음이 편안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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