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산시의원들은 26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이완섭 시장이 종교지도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 `불순한 정치세력`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임재관·이연희·유해중·장승재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이완섭 시장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세력과 지곡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주민들이 자기를 공격하고 있어 시정을 이끌 수 없다`고 종교지도자들에게 은밀히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종교계에 공연히 허위사실 또는 사실을 적시해 문자를 보냄으로써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불순한 정치세력이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 불순한 정치세력이 주민들을 선동한 근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함께 시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기자회견 내용 중 이 시장이 말한 불순한 정치세력은 `이완섭 낙선추진위원회` 같은 단체도 있기에 한 얘기"라며 "이 시장은 추후에 이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도 전날 성명서를 내고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산시장이 최근 목사님들과 스님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시의 대규모 환경유해시설의 설치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을 `불순세력`으로 매도했다"며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산시는 이들의 기자회견 후 이완섭 시장이 지칭한 `불순한 정치세력`의 근거로 `이완섭 낙선추진위원회` 명으로 붙은 촛불집회 안내문을 출력,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정관희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