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기능 강화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손목시계가 아날로그 시계와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각종 전자기기에 밀려 주춤했던 손목시계가 젊은 층, 특히 남성의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를 잡으며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21일 대전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지난해 아날로그 손목시계 매장 매출은 2015년에 견줘 15% 상승했다.

올해(5월 31일 기준)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손목시계, 벨트 등 패션잡화의 인기가 높아졌다.

또한 과거 결혼 예물로 반지, 목걸이 같은 고급 주얼리가 유행이었지만 최근 실생활에서도 다용도로 착용이 가능한 손목시계가 결혼 예물로 각광받고 있다.

박기원 스와치그룹코리아 매니저는 "과거 손목시계는 시간을 보는 개념이 강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패션 악세사리의 개념이 강하다"며 "남성들이 자신을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손목시계를 선호하면서 중저가 제품보다 고가의 인지도 있는 제품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도 기존 단순 IT기기라는 인식을 탈피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일반 손목시계를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2014년 처음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각종 기능의 이점에도 패션아이템보다는 IT기기라는 인식이 강해 시장의 한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워치는 강화된 기능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일반 손목시계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

전통 손목시계 브랜드도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다양해 졌다.

대표적인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 시리즈와 애플워치는 일반화된 스트랩(strap)을 가죽, 메탈 등으로 교체할 수 있어 패션 손목시계의 디자인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황도국 에이샵(A-shop)사원은 "스마트워치는 주로 운동을 즐기거나 업무로 휴대전화를 자주 확인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화된 디자인으로 일반 손목시계를 찾는 고객들도 스마트워치를 찾고 있다" 며 "기능과 디자인이 강화된 제품이 나올 수록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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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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