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본인 대상 팸투어 추진,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안 인식을 해소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3일 도에 따르면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사, 여행파워블로거, 언론인으로 구성된 일본 팸투어단이 지난 21일부터 2박3일 간 충남지역에서 관광을 실시했다.

이번 팸투어는 서산시, 예산군, 보령시, 부여군, 공주시 등 5개 시·군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역 관광 명소 답사, 보령머드축제 참여, 지역 대표 음식 체험, 백제토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세부 일정은 △서산시 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 방문 △예산군 수덕사, 은성농원 사과와인체험 △보령시 머드축제 체험 △부여군 궁남지 야경과 연잎차, 연꽃만주, 백제토기만들기 체험 △공주시 공산성·공주국립박물관 관람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오는 9월 일본 여행관계자를 초청해 다른 시·군에서 2차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일본인 시각에 맞춘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팸투어에 참가한 도쿄의 플랜넷 여행사 야스이 타이켄 대표는 "기존에는 주로 백제와 관련된 관광상품 위주의 판촉 활동을 해왔다"며 "보령머드축제 등 충남 특유의 매력적인 관광체험을 하며 다양한 상품 개발에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백제-고대 일본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관광상품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웅진·사비 시기 불교유적과 일본 아스카 시대의 불교문화를 비교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고대문화 중 백제문화와 관계가 깊은 곳과 도내 백제유적지구를 연계하는 `세계유산 한일 공동 관광상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도와 백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백제역사유적지,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보령머드축제 등 도내 각종 이벤트와도 연계해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설기호 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중국 관광객 감소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유로 일본관광객도 줄어들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관광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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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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