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성남고 교장과 학생들이 실내화단에 설치된 작은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박백범 성남고 교장과 학생들이 실내화단에 설치된 작은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지역의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자발적 모금운동을 통해 학교 내 잇따라 작은 소녀상을 건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고(교장 박백범)는 지난달 26일 자발적 모금운동을 통해 교내에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작은 소녀상을 건립했다.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 만든 자율동아리 `티칭`은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고 훗날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뜻을 모았다. 동아리 모임은 이화여고 역사동아리가 주관하는 `전국 100개 고등학교 100개 소녀상 세우기`프로젝트에 동참해 작은 소녀상 모금운동을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매일 아침, 점심시간 모금을 위해 교내방송을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 푼 두 푼 53만 8000원을 모금하게 됐다. 동아리 모임 손석근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자발적 모금운동을 통해 건립한 소녀상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모금활동을 주도한 동아리 대표 이승주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면서 " 작은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불행한 역사이지만 바르게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종여고(교장 고혜정)에도 조만간 작은 소녀상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여고 역사동아리 `훈민정음`은 최근 작은 소녀상 건립 캠페인을 학생회에 제안해 학생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벌였다. 세종여자고의 작은 소녀상은 학생과 교사들의 자발적 성금에 의해 제작이 완료됐으며, 설치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학생 설문 조사 후 교내에 설치될 예정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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