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단계판매회사가 판매원에게 지급하는 후원수당을 상위 1% 판매원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2016년 다단계판매업체 124개의 주요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고 상위판매원에 대한 후원수당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정보분석 결과 다단계판매 업체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 수는 지난해 8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이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164만 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다단계판매업체가 지난해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 7031억 원이며 상위 1% 다단계판매원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이 지난해 받은 수당은 평균 5707만 원인데 반해 나머지 99% 판매원은 평균 47만 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수당은 전년에 비해 603만 원(11.8%)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99% 판매원의 후원수당은 오히려 6만 원(11.3%)이 감소한 것이다.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3조 2936억 원, 2013년 3조 9491억 원, 2014년 4조 4972억 원, 2015년 5조 1531억 원으로 지속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5조 1306억 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다단계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 6245억 원으로 전년의 3조 6229억 원 보다 소폭 증가했다. 건강식품 등을 취급하는 유니시티코리아 등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한국허벌라이프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 업체수는 2012년 94개, 2013년 106개, 2014년 109개, 2015년 128개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 124개로 4개 줄어 들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판매원으로 가입하고자 할 때는 매년 공개되고 있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주요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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