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헌종대왕 태실 주변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발굴된 태실 부속유물인 사방석(四方石).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 헌종대왕 태실 주변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발굴된 태실 부속유물인 사방석(四方石).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예산군 헌종대왕 태실 주변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태실의 부속유물인 사방석(四方石)이 발견됐다.

군은 이번 사방석 발굴에 따라 저수지 내에 또 다른 태실 유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발굴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3일 예산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9일 중장비 2대를 동원해 옥계저수지 주변부의 굴착을 시작했다.

태실 유물확인 탐사작업을 벌인 군 해병대동지회는 굴착이 시작된 다음날인 30일 옥계저수지 수중탐사를 시작해 당일 오후 사방석을 확인했으며, 그로부터 하루만인 지난 1일 인양에 성공했다.

인양된 헌종태실 사방석은 상석 위에 올라가는 유물로, 중동석(中童石)을 받치기 위한 팔각형태의 석물이다.

크기는 110㎝, 두께는 20㎝이며 측면에 구름문양이 새겨져 있다.

태실 인근에서 유물이 발견된 것은 2015년 헌종대왕 태실비의 일부를 발굴한 이후 2년만이다.

군에는 현재 1847년 3월 21일(음력)에 만들어진 제 24대 헌종태실을 비롯해 헌종, 연령군, 화령옹주, 입침리 태실 등 5개의 태실이 남아 있다.

태실이 생명 존중·풍수와 높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만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역시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군은 1960년대 후반 헌종대왕 태실이 흩어져 있던 것을 2011년에 복원했으며, 덕산면 옥계리에 위치한 헌종태실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는 사진 자료를 확보해 지역 내 5개 태실과 관련된 조사 자료의 정리를 끝마쳤다.

군은 향후 헌종태실 문화재 지정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문화재 지정과 복원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헌종태실비 수중탐사와 발굴·복원을 위한 사업비를 편성해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방석의 발견으로 헌종대왕 태실의 문화재 지정·복원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방석 발견으로 유실된 태실 유물이 저수지에 존재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 체계적인 수중 잠수조사를 통해 태실의 유물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태실유물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향후 문화재 지정과 복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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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헌종대왕 태실 주변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발굴된 태실 부속유물인 사방석(四方石).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 헌종대왕 태실 주변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발굴된 태실 부속유물인 사방석(四方石).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은 헌종대왕 태실 인근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태실 부속 유물인 사방석을 발견했다. 지난 1일 군과 군 해병대동지회가 헌종대왕 사방석을 인양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은 헌종대왕 태실 인근 옥계저수지 수중에서 태실 부속 유물인 사방석을 발견했다. 지난 1일 군과 군 해병대동지회가 헌종대왕 사방석을 인양하고 있다. 사진=예산군 제공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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