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문 소령. 사진=공군본부 제공
조지문 소령. 사진=공군본부 제공
본격 장마가 시작된 지난 주말. 기상 악화로 육·해·공군은 훈련 일정을 일부 조정할 때이지만 이 때 24시간이 모자르게 유독 바쁜 부대가 있다.

바로 군 유일의 기상 전문부대인 공군기상단이다. 태풍·장마 등 여름철 악기상 현상이 집중되는 6-9월은 기상 집중 감시 및 분석을 수행하는 시기로 기상단은 평소보다 임무 강도가 2배 높아진다.

기상단 중앙기상부 예보실 예보상황팀장인 조지문(44) 소령은 "장마나 태풍이 와도 실제 작전이 벌어진다고 가정해 면밀한 기상분석이 중요하다"며 "이 시기에는 공군 기상단 중앙기상부와 각 비행단·공군기지의 기상대 간 공조체계는 물론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력에 나서, 보다 높은 강도로 일을 한다"고 말했다. 평소 4개 조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데, 이 시기에는 인원이 더 보충된다.

공군 기상단은 공군 직할로 군 유일의 기상 전문부대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7월에 공군본부 기상대로 처음 창설된 기상단은 2012년 현재 조직으로 편성됐다.

기상청과 공군기상단의 차이는 `관측, 분석, 생산, 지원`의 순으로 생산되는 기상예보 과정 중, `생산 및 지원`에 있다. 오늘 날씨나 한 주간의 날씨예보가 아닌 쓰임새에 따라 기지예보, 전국예보, 북한예보, 우주기상예보 등 지역 구분으로 나누고 사용목적에 따라 기상특보, 항공작전예보, 포병·함포사격 기상예보, 지상훈련을 위한 야외기상정보 등으로 세밀하게 구분해 군 작전별 특화된 기상정보를 생산한다.

이들의 정보는 육·해·공군을 넘어 국방부, 정부기관에도 지원된다. 그만큼 면밀하고 정확히 계산해야 하는 임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예보장교는 기상관련 학과를 나온 이들로 구성돼 있다. 조 소령 역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2000년 임관한 후 예보장교에 지원, 올해로 18년간 예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소령은 "기상이 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며 "무엇보다 안전하게 작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정확한 예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상 분석과 연구 등으로 예보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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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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