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시행

테러나 방사능 사고 등 재난사고에서 대전시민들을 구해낼 119특수구조단이 본격 출범한다.

시 소방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유해 화학물질, 테러, 방사능 사고 등 대형·특수재난사고에 대비한 전담조직 119특수구조단을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특수구조단은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방사성 물질 누출, 대형화재, 생화학 사고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됐다.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시민의 안전 및 피해 최소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전시는 연구·산업단지 조성, 과학벨트 추진 등으로 유해화학물질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소방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대덕특구 입주업체는 최근 10년간 2.2배나 늘어났다.

119특수구조단은 현장지원대, 현장기동대, 항공대 3개 조직 48명으로 꾸려졌다. 구조활동 지휘·통제하는 현장지원대는 특수재난 안전대책수립, 위험정보의 수집 및 관리를 수행한다. 현장기동대는 특수사고 대응과 인명구조에 투입된다. 항공대는 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산불감시 및 화재 진압, 방역 업무 지원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특수구조단 출범과 함께 대전시는 소방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건물 고층화에 따른 입체적 재난 대응 및 육상·공중·수난에서 긴급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BK117 C1 헬기를 임차 형식으로 도입했다. 10명을 태울 수 있는 이 헬기는 시속 259㎞ 속도로 한번에 600ℓ 이상 물주머니를 실어나를 수 있다. 그 동안 인근 충남·북, 전북,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헬기 지원을 요청해 출동·구조시간이 지체되던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소방본부는 29일 관평동 119특수구조단 신청사 부지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청사는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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