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금산군정을 13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 박동철 금산군수가 전국이 가뭄 등으로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타 시도로 골프 라운딩을 나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군수는 내달 정기인사를 앞둔 예민한 시점에 특정 사무관을 대동하고 골프를 쳐 공직사회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금산군에 따르면 이날 박 군수는 경상도 S골프장에서 현직 사무관, 퇴직 공무원 등 4명과 함께 골프를 함께 친 것으로 밝혀졌다.

군 안팎에서는 전국적인 가뭄과 AI, 세계금산인삼엑스포 등 지역현안사업 등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타 지역에까지 가 골프 라운링을 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군 인사를 앞둔 시점에 특정 사무관을 대동한 것도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산군 한 관계자는 "이날 라운딩은 A자치과장의 갑작스런 공로연수로 공석인 자리를 두고 물밑작업을 하기 위한 라운딩이 아니었겠냐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벌써부터 일부 특정 사무관 및 팀장 등은 민원부서가 아닌 행정부서로 내정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내부에서 돌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금산군은 지난 2-3년 전부터 고위 간부를 비롯해 팀장들이 혹여 승진인사에 누락 될것을 우려해 골프 바람에 편승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기류가 형성돼 왔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특정 사무관이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 안팎에서는 우려가 사실이 되는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금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사무관 승진이나 꿀 보직으로 움직이려면 골프는 필수라는 소리가 우스갯소리가 아닌것 같아 씁쓸하다"며 "더욱이 가뭄으로 농심이 타 들어가는 시점에 골프를 쳤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라운링을 통한 인사라는 황당한 소문을 불식시켜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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