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좋아 세종 맘편한 행복도시] ② 아동들이 놀기좋은 세종
◇자녀 돌봄 품앗이 실천 공간으로 자리 = 출범 5년째를 맞는 세종시는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아동· 여성 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년 간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13세 이하의 아동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세종시의 13세 이하 아동수는 2013년 1월 1만 6017명에서 2017년 5월 4만 7410명으로 195.9% 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세종시는 젊은 엄마, 아빠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담동, 조치원읍, 부강면에 1개씩 모두 3개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을 이용한 놀이 공간이자 부모들에게는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 돌봄 품앗이`를 실천하는 공간으로 영유아를 둔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2014년 문을 연 도담동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용 실적이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사회 양육환경 개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나눔터 이용자는 2014년 6795명에서 2016년 2만 2912명으로 늘어났으며 장난감 대여 건도 2014년 1575건에서 2016년 4412건으로 180.1% 증가했다.
세종시는 공동육아나눔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 간 돌봄 관계망을 강화하고, 지역과 주민이 중심이 되는 육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세종형 공동육아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젊은 여성과 영유아가 많아 공동육아 시설의 수요가 높은 신도시와 조치원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공동육아나눔터 25개소를 순차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 단위로 들어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접근성이 우수한 공간을 활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현재 도담동, 조치원읍, 부강면 3곳에 설치돼 있으며 1단계로 내년까지 8개소(새롬, 아름, 고운 A, 보람, 대평, 고운 B, 소담, 조치원 B)를 설치한다. 2단계로 2020년까지 5개소(한솔, 다정, 나성, 어진, 종촌), 3단계로 2021년 이후 신도심 개발지역인 4, 5, 6 생활권에 9개소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찾아가는 공동육아 코디네이터 양성 = 세종시는 또한 찾아가는 공동육아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공동육아 활동에 대한 지도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육아 코디네이터는 2년 이상 가족품앗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주 2회 운영하는 유아미술퍼포먼스, 유아음악놀이, 가족과 함께하는 요리조리 쿡 등 공동육아나눔터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아빠가 놀아주는 날`, `3대가 함께하는 소통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저녁 프로그램을 신설해 공동육아나눔터 이용 대상자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육아 품앗이 그룹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하고, 부모교육을 확대해 참여를 늘리는 한편 육아 품앗이 참여자 모임을 활성화해 풀뿌리 마을 공동체 형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 자율형 `돌봄 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마을과 주민 중심의 다양하고 자율적인 육아 공동체 형성을 유도한다. 아파트 공용공간을 활용한 주민들의 품앗이 돌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장난감 나눔 활동 등 자발적인 영유아 돌봄을 위한 공간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모가 영유아와 함께 걸어서 갈 수 있는, 돌봄과 소통이 공존하는 마을육아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 3000만 원의 예산으로 `육아공동체 공간 조성 지원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또한 여성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육아, 재능기부 등 5개 내외의 공동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가 진행중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자율형 돌봄 공동체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자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세종시가 가족과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사회적 돌봄 시스템이 정착되고,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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