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 수상자 이용덕 씨

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이용덕(55·태평무) 씨. 강은선 기자
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이용덕(55·태평무) 씨. 강은선 기자
"35년간 한국무용을 하면서 매사 즐기면서 하자 했는데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고 감격스럽습니다."

10일과 11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등에서 열린 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은 명무부에서 태평무를 춘 이용덕(55) 우리춤협회 부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이 부이사장은 본선에 오른 4명 가운데 단아하고 정교한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부이사장이 춘 태평무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장중하면서도 빠른 발놀림이 특징이다. 빠른 걸음으로 복잡한 장단을 경쾌하게 가로지르는 발디딤이 장단과 어울리며 원을 그리며 굴리는 기교적인 발짓은 이 춤만이 가진 멋이다.

이 부이사장은 "태평무는 다른 전통무용에 비해 몸짓에서 화려함이 크지 않아 대중들이 보기엔 어려운 춤"이라면서 "정통 태평무를 무대에서 보여주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92호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인 이 부이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국무용을 시작해 우리춤협회 부이사장, 경기도 고양시 높빛누리무용단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가 행사 등 연간 8회에 이르는 수시 공연으로 태평무의 맥을 잇고 있다.

이 부이사장은 "예술인은 최종 목표가 없다. 제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정진하고, 전통무용을 지속적으로 후대에 이어나가는 게 할 일"이라며 "앞으로 태평무가 후세대들이 우리 전통의 맥을 잇는 무용으로, 케이팝(K-POP)처럼 대중화될 수 있는 무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부이사장에게는 대통령상 상장과 상금 1500만 원이 수여된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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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이용덕(55·태평무) 씨가 태평무의 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강은선 기자
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이용덕(55·태평무) 씨가 태평무의 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강은선 기자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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