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청춘] 上 일자리 창출

청년이 `희망`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청년` 연중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본지는 3회에 걸쳐 지역 청년 정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첫 호는 `일자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일자리 위원회 구성`을 업무지시 1호로 내렸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일자리 정부 구현을 공약했다. 일자리는 중앙과 지방을 통틀어 시급한 현안이다. 청년 비율이 높은 천안과 아산지역의 노동시장도 `빨간불`이다. 청년고용은 각종 지표에서 취약함을 보이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말 시 전체 인구 중 15-29세 청년층 비중은 21.2%(5만 6100명)인데 반해 청년 취업자수 비중은 16.6%에 불과해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 어려움을 반증했다. 아산시도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이 46.4%로 시 전체 고용률 63%에 비해 16.6% 포인트나 밑돌았다.

2015년은 높은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나타나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의도가 강했으나 2016년은 일자리 부족으로 노동시장 진입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청년층 외지유출도 심각하다.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청년의 인력 유출도 심각해져 충남에서는 지난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인력(412명)이 유출됐다.

청년고용 미스매치를 타개하기 위해 천안과 아산시가 발벗고 나섰다. 천안시는 최근 `청년일자리창출촉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올해 청년 실업자를 3700여 명대로 줄이고 청년 실업률을 6.3%로 낮추겠다 천명했다. 권희성 천안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올해 청년일자리창출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도 시 예산안에 반영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도 청년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아산시는 지역기업이 청년층인 지역 우수인재를 6개월 이상 채용시 360만 원을 지원하는 고용보조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거버넌스 기반 아산시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2000만 원을 투입해 조사용역도 실시했다. 지역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하반기 청년내일센터 개소 및 홈페이지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 컨설턴트도 배치한다.

유선종 아산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아산시는 일찍부터 청년고용에 관심 갖고 사업발굴에 나섰다"며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탈바꿈 할 장미마을에 청년들의 창업 및 공유공간으로 청년센터도 문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고용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앙과 지방, 지역정부의 전방위 노력이 어떤 성과를 발휘할 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성과 보다 산업체질 개편과 연계한 정책을 강조했다.

충남고용네트워크 박상철 연구위원은 "충남은 제조업 중심 저숙련 일자리 창출의 한계에 봉착했다"며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고민을 주문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나 이순신축제시 축제 예산의 10%를 청년층에 할당하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라는 것. 청년 일자리 관련 전문가들은 "청년들은 비전과 가능성 있는 일자리라면 당장의 처우가 부족해도 선택한다"며 "청년들의 이런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커리어 설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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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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