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서해안지역 화력발전, 철강 및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저감을 위한 현장 활동에 나섰다.

도의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 특별위원회는 18일 당진 현대제철과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서산 현대오일뱅크 등을 잇달아 찾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셧다운`(일시 가동 중지) 초읽기에 들어간 보령(1·2호기)·서천(1·2호기) 등 노후 화력발전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홍재표 위원장은 "2015년 기준 연간 도내 대기오염물질 최대 발생 지역은 당진(4만8285t), 태안(3만5000t), 보령(3만1961t) 등의 순이었다"며 "이들 지역에서는 마음 놓고 숨을 쉬기조차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석탄화력의 배출 허용 기준을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조례 제정을 하루빨리 서둘러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섭 의원(태안2)은 "각 공장과 외부에서 분진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시설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며 "설비를 가동하는 데 있어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필 의원(서산2)은 "현대제철이 지역과 상생을 넘어 중소기업 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업이 미세먼지 등 환경을 살리고 투자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특위에 따르면 도내 화력발전소는 전국 51기 중 29기에 달한다. 연간 발전량은 11만 85GWh로 전국의 53%를 차지하고,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1만 1000t인 것으로 집계됐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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