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체험·전시관 대상지로 선정, 부지활용의 새로운 물꼬가 트인 것이다.
권선택 시장은 지난 16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19대 대선 대전 지역 공약 9개의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1순위로 배치하고 이를 위한 산업, 인프라, 실증화 등 3대 전략을 내세웠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융복합 산업 육성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핵심적인 내용이지만 몇년 후 미래도시가 구현될 실증화 단지가 가장 눈에 띈다. 산업과 인프라 분야는 다른 지자체들이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는 레드오션이지만 시민과 국민들이 4차산업혁명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월드`와 `테스트베드`는 차별화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월드는 과학공원네거리에서 대덕과학문화센터를 잇는 스마트 스트리트와 공동관리 아파트 부지를 민간 개발하는 스마트 빌리지로 이뤄진다. 대덕과학문화센터에 들어서게 될 4차 산업혁명 체험·전시관은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시는 시비 400억원을 들여 센터를 매입, 리모델링 비용과 장비구입비 100억원을 국비 지원 받아 `4차산업혁명 체험·전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실화되면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흉물`로 지적받아온 공동관리 아파트 부지와 대덕과학문화센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대덕과학문화센터의 상징성을 내세우며 그간 오피스텔 등 재건축에 반대하던 과학계의 불만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대덕과학문화센터(옛 호텔롯데대덕)는 1993년 대전엑스포 개막과 함께 문을 연 뒤 국내·외 과학자 교류 공간으로 쓰였다. 그러다 2003년 268억 원에 목원대가 인수했다가 교육시설로 활용하기가 어렵자 다시 매각을 추진했지만 유찰과 계약 포기, 입찰 담합 의혹 등으로 재건축 시도가 무산됐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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