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마이스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2019년 첫 삽을 뜬 뒤, 2021년 본격적으로 문을 열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설공사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시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기본계획 고시는 지난 3월 이 사업이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지 두 달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시는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지난 4월 최초 투입 예산 10억 원을 편성했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 총사업비 954억 원을 들여 연면적 4만 970㎡, 지상2층, 지하2층 규모의 전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현재 무역전시관의 10배 정도 규모로 부산 벡스코와 같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 고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공사수행방식을 결정해 △2018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2019년 착공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대전무역전시관은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지어진 창고형 임시건물로 시설이 낡아 안전 등 다양한 우려를 낳아왔다. 이에 시는 현재 건물을 철거하고 대규모 다목적 전시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기본계획 고시는 대전이 마이스 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전은 무역전시관을 제외하고 반경 120㎞이내에 이렇다 할 전시시설이 전무, 마이스 산업이 뿌리내릴 수 없는 곳으로 분류됐다. 사통팔달 교통망,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잇점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이 때문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게 될 세종시에 필요한 전시 컨벤션 수요를 확충하고, 중부권에 마이스 허브를 구축할 새로운 전기로 평가된다. 특히 오는 2021년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 인접한 DCC와의 기능 분배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재용 시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건립사업으로 기존의 회의시설인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더불어 중부권 최대의 MICE산업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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