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올해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예산군의 새끼 황새 2마리가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둥지를 떠난 데 이어 자연 방사한 또 다른 황새 부부가 3번째 자연 부화에 성공했다.

16일 예산군에 따르면 둥지를 떠난 새끼 황새 2마리는 2015년 방사된 한황이(2013년생, 암컷)와 세황이(2013년생, 수컷) 부부의 새끼다.

개체번호 A81, A82인 유조 2마리는 부화한 지 각각 63일과 62일째이며 올해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 중 처음으로 이소됐다.

군은 2마리의 새끼황새가 관음리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3번째 부화에 성공한 황새 부부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자연 방사된 국황이(2013년생, 암컷)와 생황이(2007년생, 수컷)부부다.

이들 부부는 광시면 시목리 인공둥지 탑에서 둥지를 짓고 지난 3월 말 4개의 알을 산란한 뒤 이달 초 새끼 황새 4마리 부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군의 자연 부화 새끼 황새는 지난 3월 중순 한황·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2마리, 지난 3월 말 부화에 성공한 만황·승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5마리를 포함해 총 11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새로 태어난 새끼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광시면 시목리 단계적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하며 관찰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황새의 이소 시점이 다가오면서 CCTV를 통해 아기 황새를 세심하게 관찰했다"며 "올해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아기 황새들이 자연에 첫발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 자연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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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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