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봄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보령댐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보령댐의 저수율은 13%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07년 6월 30일의 13.1%를 갱신했다.

이는 가뭄때문에 제한급수·강제 급수조정을 하던 2015년의 18.9%보다 5.9%포인트나 낮은 수치지만, 금강도수로 가동 덕분에 당시의 물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5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도수로는 보령댐에 하루 6만-8만t을 공급했으며, 가동 5일 뒤인 30일부터는 하루에만 최대 10만-11만t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도수로로 끌어올 수 있는 용수가 최대 11만 5000t인 만큼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면 농업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내달부터 7월까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물을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남도 관계자는 "보령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현재 도수로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강제 급수조정과 같은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평소 물을 아껴쓰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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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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