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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한 색에 향긋한 맛에 흥겨움은 덤

2017-04-26기사 편집 2017-04-26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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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 강원 양구 곰취축제

첨부사진1곰취축제 채취 체험장.

최북단 양구에도 봄이 찾아왔다. 양구의 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서 요즘 봄철 산나물의 제왕인 곰취 수확도 한창이다. 양구 곰취는 은은한 향과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취향(香) 저격 후 흑돼지 삼겹살과 함께 입에 넣으면 초록의 신선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봄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양구 곰취만의 매력이다. 매년 양구의 봄이 절정에 달해 계절의 저울추가 여름으로 기울 때 즈음이면 곰취축제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올해는 어린이 날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2017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개최된다.

 

◇곰취축제=올해는 '취향(香)저격 양구곰취!'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로 나흘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곰취를 즐기다'를 주제로 한 무대 행사는 4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어지면서 축제장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개막 특집 공개방송을 비롯해 8090 청춘콘서트, 김광석을 노래하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효 콘서트, 시니어 패션쇼, 팝페라 공연, 곰취 콘서트가 축제 기간내내 이어져 흥겨움을 연출한다. 결혼이민자와 함께 하는 어울마당, 곰취 즉석 경매, 즉석 노래자랑 등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곰취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홍보 및 전시행사도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 홍보관, 건강 홍보관, 청춘밥상 아카데미, 곰취 및 양구산양삼 전시 홍보관, 다도 시연코너, 양구 전통짚공예품 전시관이 설치된다. 생태관광협회 사진전시회, 미술동호회 올리브그린 전시회, 양구문학회 시화전 등도 마련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곰취를 맛보다'를 주제로 한 먹거리장터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취맥(맥주)·취막(막걸리)촌과 셀프 곰취쌈 바비큐장이 조성돼 곰취의 향긋한 맛과 함께 흥겨움을 더하게 된다. 산나물 풍물장터, 시래기 및 민들레 음식 홍보 판매장, 곰취 분식·뻥튀기·가래떡·아이스크림 코너, 산채 푸드코너가 설치된다. 군대리아에서는 반합 라면 등 군부대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특히 올해는 주최측에서 직접 빚은 곰취 막걸리가 개막식장에서 제공된다.

'곰취로 놀자'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장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곰취 재배 현장을 찾아가 직접 채취해보는 이벤트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맨손 물고기잡기 이벤트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토 도자기 만들기, 전통문화 즐기기, 화분에 우리 꽃 심어보기, 나만의 엽서 만들기, 느린 우체통, 카누 타기,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목공예 체험, 수근 아트 생활공예 체험, 방짜 전시 및 체험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곰취현장채취 체험은 동면 팔랑리 산양증식복원센터 입구 등 두 곳에서 진행되며 곰취축제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참가비 5,000원을 내고 접수하면 현장에서 곰취 500g을 직접 채취해 가져갈 수 있다. 이와함께 '시와 철학이 있는 힐링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장에서 파로호 상류 수변을 자전거로 달리며 데이트를 즐기거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곰취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 기간에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고 축제 기간 전후에는 양구 명품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양구 관광지=양구에는 DMZ·생태·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지가 즐비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곰취축제장에서 곰취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본 후 양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단위로 곰취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양구의 또다른 관광명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우선 축제장 인근인 양구읍 정림리에 자리잡고 있는 박수근 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 화백의 삽화와 스케치 작품을 전시하는 '빛과 소금'전이 5월2일부터 시작된다. 전시작 외에도 제1전시관에서는 박 화백의 다양한 작품과 유품 등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선사박물관 및 근현대사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와 양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선사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삼엽충화석전시실에서는 멸종된 삼엽충 화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근현대사박물관에서는 근현대 시기 국내 잡지와 우표, 엽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국내 영화 포스터,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자료를 감상하게 된다.

축제장에서 승용차로 20여분 달려가면 백자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양구가 조선 백자의 시원'이라는 점을 모티브로 해 건립된 백자박물관에서는 조선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각종 백자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백자를 직접 빚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낮에는 곰취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남면 도촌리에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각종 별자리를 비롯한 우주를 관측할 수 있고 동영상 시청을 통해 천체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갖게 된다. 동면 자연생태공원에는 야생동물관과 생태식물원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최북단 마을 해안면에서는 분단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북한이 남쪽으로 파놓은 제4땅굴은 전동열차를 타고 들어가 관람할 수 있으며 을지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금강산 봉우리와 함께 북한군의 움직임을 관측할 수도 있다. 최근 생태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민통선 북방 두타연은 한국전쟁 이후 50여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곳이어서 수려한 경관과 청정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간직돼 있다.

5월 황금 연휴기간 가족, 부부, 연인과 함께 양구를 찾아 곰취의 향긋한 맛과 봄의 향연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양구지역 관광지에서도 많은 추억을 쌓아보자. 한신협 강원일보=심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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