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열었다.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벌써 여러 차례 묻고 있다. 결의안에 대해 김정일에게 물어봤느냐. `기억 안 난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데 진실이 무어냐"고 거듭 추궁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이어 유 후보가 `거짓말` 표현을 쓰는 데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반박했다.
홍 후보는 "오늘의 북핵 문제는 노무현 정부 시절 퍼주기 때문이었다"고 역공을 편 뒤 "한국지도자의 가장 큰 문제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승민 후보는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인 줄 알았는 데 그렇지 않다"며 "(송민순 문건의 쟁점은) 진실 공방이 아니다. 국익을 위해 잘한 거냐, 아닌 거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금 위기 상황이다. 대북 관계·외교·경제 어렵다"라며 "지금 어떻게 상황들을 헤쳐 나가야 할 지 고민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과거를 거론하고 편 가르기를 할 거냐"고 목청을 높였다.
후보들 간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유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사드 배치 등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실망이다. 사실상 당론을 바꿨다"고 받아쳤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국민의당의 사드배치 당론 변경을 놓고, 서로를 향해 잇달아 감정적으로 되물으며 거친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게 무슨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라고 비꼬은 뒤 문 후보를 향해 개성공단 재개 여부 등을 따졌다.
반면, 심 후보는 "( 송민순 문건 논란은) 문재인 후보 책임도 있다. 처음부터 단호하게, 당당하게 대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 지난 토론 때에 비해 다소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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