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락가락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최고기온은 14.1도로 전일 대비 6.3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0.4도까지 올랐다. 하루만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낮 기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달 최고기온은 지난 16일 28.6도로 3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기도 했다.

덩달아 시민들은 옷차림 고민에 빠졌다.

직장인 김 모씨는 "지난 주말 오전에 외출 준비를 할 당시 날씨가 추워 긴팔 티셔츠와 겉옷을 챙겼는데 낮에는 또 여름처럼 너무 더워 땀을 흘릴 정도였다"며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져 반팔을 입고 얇은 겉옷을 챙겨 입었는데 오늘(20일)은 초겨울을 방불케하는 쌀쌀한 날씨라 옷차림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온 차가 크다 보니 감기에 걸리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더욱이 최근 들어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린 것도 한 몫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 모씨는 "일교차는 물론 미세먼지 때문에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았다"며 "낮에는 기온이 상승해 덥지만 창문을 열고 싶어도 미세먼지가 극심해 창문을 열기 꺼려진다. 결국 에어컨을 틀었는데 사실상 악순환인 셈이다"고 토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월 중순인 현재는 환절기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따뜻한 공기 덩어리와 함께 남서풍이 올라오는데 구름이 햇빛을 가린 흐린 날씨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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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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