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4 23:55

"실무형 교육시스템으로 항공산업 발전 심장부 만들 것"

2017-04-02기사 편집 2017-04-02 11:19:26

대전일보 > 사람들 > 충청오디세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충청 오디세이] 전영숙 아세아항공전문학교 이사장

첨부사진1전영숙 이사장은 "항공 분야는 미래 유망 직종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진취적 도전을 권유했다. 사진=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제공
"항공정비사가 단연 유망 직종입니다. 무인항공기 운영기사와 회전익(헬리콥터) 정비사도 급부상할 것이구요. 젊은이들이 도전해볼 만합니다."

'앞으로 항공 분야에서 어떤 직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학교 이사장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가냘픈 중년의 여성이 전문용어를 사용해가며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전영숙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항공 분야는 정비뿐 아니라 비파괴, 관광, 의전, 보안 같은 영역에서도 수요가 넘쳐날 것"이라며 "설립자는 올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기술인을 양성하고자 했다. 그 교육이념을 이어받아 최고의 항공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영동 출신인 전 이사장은 충청의 젊은이들에게 열정과 의지를 역설하면서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고, 정부를 향해서는 직업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 먼저 학교 소개를 해 달라.

"1993년에 설립했고, 현재 우수한 졸업생들이 항공산업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직업전문학교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어교육원을 설립하는 등 차별화된 선진 교육을 하고 있다. 저희 아세아는 지난 24년간 오로지 항공 특성화 교육으로 2만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도 3000명이 넘는 재학생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항공 특성화 학교로 이해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그렇다. 본교는 6개 전공, 21개 심화과정으로 구성된 유형별 항공 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는 항공관련 전문 교육기관이다. 6개 전공은 항공정비와 비파괴검사, 항공운항, 관광경영, 의전경호·경찰행정, 국방사관(비학위)이다. 국내 직업전문학교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부한다. 현장투입이 바로 가능한 맞춤형 실무 위주 교육과 학점은행 교육기관 선정, 과감한 투자 등이 바탕이 됐다."

- 다른 직업학교와의 차별점은?

"최근 보다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김포공항 캠퍼스와 교내 공항 종합실습실을 확장 또는 리모델링을 하는 등 시설투자를 많이 했다. 이에 힘입어 교수님들의 강의의 질이 한층 향상됐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다른 직업학교도 명문인 곳이 적지 않다. 다만, 저희는 국내 최고의 항공전문교육기관으로서 규모와 학생 수가 국내 최대 규모다. 또 전문적인 편입·취업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아세아외국어교육원과 아세아미래인재개발연구소는 핵심 역량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한다."

- 직업전문학교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어교육원을 만들었는데.

"지난 2015년 3월 설립했다.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원어민 전임교수진과 전용 건물 및 최첨단 시청각 시설 구비 등을 구축해 재학생들의 어학관련 교과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 재학생의 인성과 가치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는 데 그 배경은?

"아세아미래인재개발연구소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제 모든 기업과 국가는 조직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성과목표를 잘 달성하는 역량인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시대 아닌가.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학교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학생들을 위한 투자라면 아까울 게 없다. HFBW 역량진단시스템과 특강, 코칭, DISK 도형심리검사 등으로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 성격에서부터 가정환경, 진로 문제 같은 고민 상담, 취업을 위한 면접 지도까지 지원한다. 맞춤형 지도교수제는 학생 개인의 적성 및 진로와 희망전공과의 연계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취업에 도움을 준다."

- 실제로 취업에 도움이 되나?

"취업은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해야 한다. 20년 연속 희망자 전원이 일자리를 얻었다. 최근 5년간 현황을 보면 대기업이 43%로 가장 많다. 장교·부사관 임관 20%, 중소기업 17%, 4년제 대학 편입(대학원 포함) 15%, 기타 5% 의 순이다. 직업군별로 특화된 취업·편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가 크다."

- 어떤 곳으로 취업하나. 학위를 원하는 학생도 많을 듯한데.

"주요 진로는 육군 3사관학교(장교) 편·입학이나 육·해·공 3군의 항공정비부사관이다. 대한항공 등 민간 항공사와 정부기관, 기업체의 항공정비사, 비파괴검사원, 여객기 승무원, 관광서비스 전문 인력, 보안요원으로 많이 진출한다. 최근에는 운송용 경비행기 업체 등으로 취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4년제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한다. 졸업 때 전공별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만큼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간다고 해야 할까."

- 비파괴검사 전공이 특히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이유라도 있나?

"비파괴검사 전공은 국내 직업전문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본교에서 매년 취업박람회가 열릴 정도다. 3년 연속 전국 40여 개의 비파괴검사 전문기업체가 본교에 모여 기업설명회를 하고 현장에서 면접한 뒤 채용한다. 학업이 우수한 재학생들은 졸업 후 특채로 입사를 보장받는 동시에 재학기간 내내 해당 기업체의 장학금을 받는다. 100% 전공연계 취업으로 학교 전공교육의 실효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률이 상당히 높은데.

"2년 동안 학교의 수업만으로 전문학사를 취득해 일반 4년제 대학 등 일반편입이 가능하다. 올해 3사관학교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학생이 들어갔다. 비결은 재학중 편입희망자를 미리 선별해 목표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외국어교육원에서 편입에 필요한 전문영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김포지역 항공산업단지 실습실은 어떻게 운영하나?

"지난 2016년 3월 이전해 확장 개관했다. 항공정비 현장실무형 교육에 특화된 캠퍼스로서 실제 정비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실습실로 이뤄져 있다. 현재 실무형 교육시스템이 정착된 상태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의 심장부가 되도록 부단한 노력과 투자를 할 계획이다."

- 최근 항공 분야에서 유망한 직업군과 과정(전공)은 무어라고 보나?

"먼저 항공정비사를 들고 싶다. 본교는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정비면허과정(졸업 시 항공정비사 7과목 중 5과목 면제)이 개설돼 있어 항공정비사 취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무인항공기 운영기사도 급부상할 것이다. 무인항공기과를 운영 중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회전익(헬리콥터) 정비사도 인기 직종이다. 학생들도 그 걸 잘 안다. 미래 유망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게 우리 책무다."

- 학교 설립 취지와 교육 철학을 들려준다면.

"설립자의 교육이념은 자신의 직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인, 자신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자주적인 지성인, 전문지식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적 사회인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저라고 뭐가 다를까. 분야별 전문 교육에 매진해 미래의 첨단 산업기술 현장을 짊어지고 나갈 유능한 인재 양성을 하는 게 꿈이다."

- 충청의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해달라.

"저도 고향이 충청도다. 우리 젊은이들이 급변하는 현대사회를 선도하는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그래야 고난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다. 또 목표 지향적인 사고를 소유했으면 좋겠고, 업무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자기 신념화했으면 한다. 존중과 배려도 중요하지 않을까. 이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이어져 조직이 최대의 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대담=송신용 서울지사장





직업교육 중요성 절감 투자·협력 활성화 노력

전영숙 이사장은 누구?

2015년 6월 미국 출장 중이던 전영숙 이사장은 미국 보잉사에서 믿기지 않는 경험을 했다. 모교 1회 졸업생 2명과 뜻밖의 만남을 가진 것. 이역만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그들을 보며 전 이사장은 직업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투자를 늘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전 이사장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봉사활동에 열중하던 그는 2012년 설립자이자 남편이던 조상석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학교를 책임지게 됐다.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는 교직원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끌어주시기 바란다.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당부했다. 그리고 발로 뛰는 학교 운영으로 아세아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발품을 많이 판다. 국내와 세계의 다양한 학교·기관, 항공사, 기업체와의 산학협력협약 체결로 학술 교류와 함께 항공정비 관련 국내외 자격증 취득, 기종훈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어학 연수, 취업 등 협력을 활성화 한다. 취업률과 편입률 향상에 도움을 받기 위한 실사구시 행보인 것.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부이사장과 한국직업전문학교 여성 분과위원장으로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공로가 쌓여 지난해 제35회 항공의 날 행사 때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 인근의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고, 가정경제 여건이 어려운 고교 모범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한다. 최근에는 10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성당 교우회 회원들과 대전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고향인 영동에 자주 가지 못해 아쉽다는 전 이사장은 "여고 동창생 7명과 5월에 영동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소녀처럼 활짝 웃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신용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