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대전개발위원회 공동 토론회서 대선 공약화 한뜻

대전 교통흐름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필수조건인 `순환도로 확충`을 위해 지역 민·관·정이 손을 잡았다.

19대 대선 공약 채택을 통해 순환도로를 건설,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로 뜻을 모은 것.

대전일보와 대전개발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순환도로 확충방안 토론회`가 29일 대전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장우, 이은권, 조승래, 이상민, 정용기 국회의원 등 민·관·정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대전 순환도로 건설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하며,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고속도로 외곽 이전 후 기존 도로 활용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전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순환도로 확충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대전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64만대를 초과했으며, 교통혼잡에 따른 교통혼잡비용은 지난 2015년 1조 28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전시 순환도로는 선택이 아닌 꼭 필요한 수단으로 천문학적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산적한 해결과제 등을 안고 있지만 민·관·정이 협심해 슬기롭게 난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지정토론에 나선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부회장은 "대전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현재 도심관통고속도로를 대전도심순환도로로 6차 차선으로 확장해 사용하는 안도 필요하다"며 "또한 기존 고속도로를 확장해 왕복 6차선 도심순환도로로 사용하게 되면 순환도로의 기능이 저비용 고효율의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순환도로 건설 국비확보를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대전 순환도로 건설을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며 "중앙부처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써 이에 대한 문제 개선을 주문할 것"이라며 "또한 순환도로 건설에 대한 예산확보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장우 의원은 "순환도로 건설은 전체 당의 공약이 돼야 한다"며 "단기 교통난 해소 차원을 넘어 충청권의 미래를 위한 백년대계의 마스터 플랜을 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민·관·정은 순환도로 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대전은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면서도 순환도로 확충에 대해서는 타시도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면서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외곽순환도로 확충은 물론이며, 기존도심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도시교통 개선사업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희제·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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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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