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허태정(사진 왼쪽 두번째)유성구청장은 명물카페거리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사진=대전 유성구 제공
23일 허태정(사진 왼쪽 두번째)유성구청장은 명물카페거리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사진=대전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관광특구인 봉명동 일대가 온천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힐링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23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구 봉명동 일원 2006년 283곳에 이르던 유흥업소가 지난해 말 163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동안 120곳이나 줄은 셈이다.

과거 술집으로 즐비했던 유성관광특구 일대 족욕체험장, 한방족욕카페, 가족형 숙박시설, 실버요양원, 맛집 등 가족형 휴양시설이 늘고 있는 것.

실제 유성관광특구 내 음식점은 2012년 381곳에서 2016년 703곳으로 322곳이 증가했으며, 카페는 51곳에서 118곳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병의원도 41곳에서 67곳으로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온천수를 이용한 숙박업소 16곳이 새로 생겼고, 대형 관광호텔들은 시설 정비에 나서는 등 숙박업계도 온천 관광 활성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구는 지난해까지 사업비 51억 여원을 투입해 온천로 일원에 족욕체험장, 한방족욕카페, 두드림공연장, 산책로, 바닥분수 등 시설을 조성하고, 온천보호구역 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22억 원을 들여 온천관로를 교체했다.

이처럼 유흥문화가 줄고 있는 대신 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 요양병원과 온천문화시설, 각종 문화프로그램, 일반음식점 등이 늘면서 가족형 관광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봉명동 일대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구는 봉명지구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60억 원을 투입해 젊음이 넘치는 새로운 명소로 꾸민다. 유성문화원로 거리와 공원을 정비하고, 커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바리스타 체험장이 조성되며, 커피 축제도 열린다.

이외 이달부터 온천로 야외공연장에서 통기타연주, 바이올린 등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4월부터는 두드림공연장에서 퓨전국악, 클래식, 째즈공연 등 토요컬쳐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명물카페거리 현장점검에 나선 허태정 청장은 "유성관광특구가 온천과 문화가 어울어진 가족형 관광지로 변화중에 있다"며 "전국 유일의 명물카페거리를 조성해 유성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종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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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유흥업소 및 온천·문화 인프라 현황 인포그래픽. 자료=대전 유성구 제공
유성구 유흥업소 및 온천·문화 인프라 현황 인포그래픽. 자료=대전 유성구 제공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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