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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 물길따라 노오랗게 봄이 온다

2017-03-22기사 편집 2017-03-22 1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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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전남 장성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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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더디게 온다. 잊을 만 하면 갑자기 오기도 한다.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에 잠시 몸이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한낮 햇살은 봄이다. 3월이 지나고 나면 온 세상은 봄빛으로 물들 게 될 것이다. 기다렸던 봄을 맞으러 장성으로 걸음을 해보자. 노오란 봄이 있는 곳, '옐로우 시티' 장성이다.

'홍길동의 고장' 장성의 또 다른 이름은 '옐로우 시티'다.

각 지자체들이 유명 관광지, 음식, 특산물 등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데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장성은 '색(色)'에서 답을 찾았다. 장성은 전국 자치 단체 처음으로 색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장성이 선택한 색은 '노란색'이다.

장성은 전국 최대 인공조림 편백 숲인 축령산과 오색 애기 단풍으로 물드는 천년 고찰 백양사, 깨끗한 물길을 품은 황룡강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색이 없다는 것이 장성의 고민이었다.

그렇다면 장성의 이미지로 노란색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黃龍江)'에 정답이 있다. 장성을 가로지르는 황룡강 깊은 물에는 장성을 수호했던 누런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황룡강의 전설을 모티브로 해 장성은 '옐로우 시티'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름에 걸맞게 장성은 사계절 노란빛으로 물든다.

장성역 광장을 중심으로 읍·면 곳곳에 꽃동산이 조성됐다. 새봄을 맞은 장성에는 요즘 노란 팬지 물결이 펼쳐지고 있다. 장성 곳곳에 자리한 노란색을 쫓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가 간판과 건물, 변압기, 교각 등도 노란색과 꽃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노란색을 중심으로 한 축제도 준비됐다.

지난 2015년 장성은 '편백과 튤립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장성역 광장에서 '제1회 빈센트의 봄' 전시회를 열었다. 노란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옐로우 시티'와 결부한 것이다. 예술이 깃든 아늑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올해에도 '빈센트의 봄'이 장성의 봄을 밝힌다. 4월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장성역 광장을 중심으로 '빈센트의 봄'을 타이틀로 한 봄꽃 축제가 열린다. '쉿~비밀코드 옐로우'가 올해 축제의 주제다.

장성역 광장에 튤립으로 그득한 빈센트 공원과 쌍둥이 정원 등 꽃 정원이 운영되고 봄꽃 화분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빈센트 반 고흐의 프린트그림도 전시되는 등 문화의 향기가 더해지는 봄 축제다.

시골 마을과 어우러져 있는 빈센트의 노란빛도 살펴볼 수 있다. 꼭 봐야할 장성의 8경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백양사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나름의 매력으로 무장한 이곳. 장성을 대표하는 백양사의 길목에서도 노란 봄과 빈센트를 만날 수 있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치장한 북이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빈센트 벽화거리가 꾸며져 있다. 키 큰 해바라기 그림이 담벼락에 활짝 피어 이색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빈센트가 여는 봄이 지나면 홍길동이 장성으로의 발걸음을 이끈다.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홍길동테마파크와 황룡강변 주변에서 봄꽃과 함께하는 '제18회 장성홍길동축제'가 펼쳐진다.

봄을 대표하는 유채꽃이 축제의 멋을 더한다. 행사는 황룡강변과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각각의 테마로 진행된다.

축제의 메인 무대가 되는 황룡강변(공설운동장)은 봄꽃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봄볕과 함께 노란빛이 더해질 유채꽃이 강변 그득 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할 전망이다.

홍길동 테마파크의 축제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도 역시 유채꽃이 봄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장성은 봄꽃의 개화시기에 맞춰 행사를 앞당겼고 기간도 9일로 넉넉히 잡아 많은 이들이 봄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들의 댄스, 버스킹 등의 공연행사와 함께 병영체험, 과학놀이체험, 아기 장수 체험 등의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홍길동'을 테마로 한 축제인 만큼 홍길동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홍길동 2084, 홍길동의 후예, 탐정 홍길동 등 영화가 상영된다. 전동열차도 운행되고 다양한 향토 음식과 지역 농특산물을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 행사도 준비됐다.

노란빛으로 일렁이게 될 장성의 포근한 봄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신협 광주일보=김여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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