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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후각 ⑤

2017-03-19기사 편집 2017-03-19 21: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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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종류는 개 종류와 같이 특히 예민한 후각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냄새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간 과거의 상활도 알 수 있었다. 시각이나 청각과 달리 냄새는 오래 남아 있으며 표범은 그 남아 있는 냄새를 받고 그 냄새를 남겨 놓은 사람들이 전날에 했던 일들도 알 수 있었다.

표범은 어둠 속에 남아 있는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그 사람이 전날에 그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표범은 어둠 속에서도 남아 있는 냄새를 맡고 전날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몇 명쯤 되는 사람들이 모여 어떤 일을 했다는 것까지도 알 수 있었다. 남아 있는 냄새 중에 화약냄새가 섞여 있었으여 그중에 총을 갖고 있는 사냥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그렇다면 그들은 자기를 잡을 의논을 했다는 사실까지도 알 수 있었다. 만약에 그곳에 덫이나 함정이 있었다면 그것이 뭣인지를 쉽게 알 수 있었고….

표범은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었다. 눈에 불을 켜서 그것으로 앞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냥꾼이 그 표범의 눈빛을 겨냥하여 총을 쏠 작전으로 어둠 속에서 표범과 싸우겠다고 생각하면 그건 표범이 어떤 살육자인지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표범은 어둠 속에서 화약 냄새가 나는 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 예민한 후각으로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는 총의 과녁이 될 수 있는 눈의 불빛을 켜지 않았다. 눈빛을 켜지 않아도 냄새로 충분히 적과 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표범은 또한 무한한 인내력을 갖고 있었다. 놈이 먹이를 노리고 숨어 있으면 몇 시간 또는 하루 종일 그 자리에 숨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놈이 사냥꾼과 싸울 때도 그랬다. 어둠 속에서 사냥꾼과 대결하는 표범은 시각이 둔하고 후각이 거의 없는 상대의 움직임을 끈질기게 살피면서 기회를 기다린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단 일격으로 적을 죽인다. 그 민첩한 몸놀림과 갈고리 같은 발톱 그리고 면도칼 같은 이빨이 쉽게 그런 치명타를 줄 수 있었다.

가르토는 진화과정에서 사람의 어떤 능력은 도리어 퇴화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능력이 퇴화된 사람은 얼마나 무력한지도 알고 있었다.

퇴화된 능력 중에는 후각이 그랬다. 다른 동물들의 후각은 진화과정에서 극도로 발달되어 있었는데 사람의 그것은 오히려 퇴화되었으니 인도의 개척마을과 같은 특수한 환경 속에서는 그런 표범과 사람들과의 싸움은 결과가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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