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바다에 잠겨있는 세월호 인양작업이 다음달 5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8-19일 사이 세월호 인양 준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해 66개 유압잭 및 와이어의 인장력(tension), 중앙제어장치의 센서들에 대한 테스트와 일부 보완작업까지 완료하였다고 19일 밝혔다.

반잠수선의 경우 17일 오후부터 수심 26m까지 잠수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17일 저녁부터 유압잭 제어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작동상태가 정확하게 모니터링 되는지, 인양와이어에 장력이 정확히 전달되는지 여부 등을 점검했다. 18일 저녁부터 진행된 와이어 장력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인양와이어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해 꼬임 방지장치를 설치한 후 19일 오후에 정상작동을 확인했다.

당초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의 잭킹바지선 두 척이 19일 오전 인양줄(와이어)을 이용해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포함한 각종 점검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일정을 연기했다. 해수부는 테스트에 성공하면 곧바로 본인양을 하려 했으나 높은 파도가 예상돼 계획을 취소하고 다음 소조기에 시도하기로 했다. 소조기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 및 이로 인한 흐름이 약해지는 시기로 한 달에 2회 도래하며 1회가 4-5일간 지속된다.

이에 따라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에 대해 22일 이후의 기상여건을 보면서 진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다음달 소조기인 5일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우선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는 와이어의 다른 한 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하고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하게 된다. 이어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한 뒤 목포신항 철재부두까지 87km를 이동한 다음, 육상으로 이동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 및 조정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번에 최종점검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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