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진천군이 축사 신축이 용이한 증평군과의 경계지역에 지속적으로 축사 신축을 허가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천군의 축사 신축 허가는 인근 지역간 상생발전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로 3만7000여 증평군민은 놀라움과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며 "진천군이 증평읍 중심지와 연접한 곳에 무분별하게 축사를 허가해 준다면 대다수 증평군민들은 진천군의 돼지 분뇨냄새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증평군 연신천 주변은 진천지역에 축사가 난립해 증평군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받고 살고 있는데 설상가상 또다시 증평군 경계에 대규모 돈사를 허가하는 행위는 이웃 군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장응 증평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용기리 돈사 신축 반대 대책위`를 구성해 진천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한편 증평군과 인접한 진천 초평면 용기리에는 양돈축사 20개, 소 사육 농장 10곳, 개·염소 농장이 7곳, 양돈농장 3곳이 있다.

문제는 용기리의 축사 냄새가 북서풍을 타고 증평읍 연탄리·초중리로 넘어오면서 주민들이 분뇨 악취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게 증평군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 3000여 마리를 키우는 용기리의 축사 1곳이 증평 접경지역과 300m 불과한 곳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이웃 자치단체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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