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신도심 지역에 두개의 상가 건축물이 하나의 넓은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는 ‘상가건물 주차장 통합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내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통합 작업을 실시해 소규모 상업시설 6곳(12필지)과 주차대수 50대 이상 상업시설 4곳(8필지)에 통합 주차장을 설치토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세종시 보람동 스타힐타워 두개 동이 지하주차장을 공동 설계해 지난해 3월 완료했으며 세종시 보람동 시드니하트와 금강베네치아 상가도 지난해 5월 주차장 통합공사를 마쳤다.

또 현재 행복도시 1, 2, 3생활권에 건립되는 14개 상가 건축물이 인근 건축물과 연계해 주차장 출입구를 같이 사용하는 지하주차장을 통합작업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청은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려는 건축주가 늘어남에 따라 올 해 공급 예정인 상업용지 행복도시내 26개 필지에 대해서도 지하 주차장 통합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차 50대 미만인 소규모 상업시설은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1차로(직선형 3.3m, 곡선형 3.6m)로 설치해도 무방하지만 이용자들이 실제 진·출입하기 어려워 상가주변에 교통 혼잡, 불법주차 등을 유발해 왔다.

행복청은 2015년부터 소규모 상업용지는 지하주차장 통합을 조건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각 건물에 입구와 출구를 분리 설치해 진· 출입을 원활하게 하고 차로 너비는 50cm 가량 여유 있게 설계토록 하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할 경우 건축주 간 합의를 통해 동시 착공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용자 편의, 효율적 공간활용, 공사비 절감, 외부 디자인 향상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추호식 행복청 건축과장은 "인천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를 벤치마킹하는 등 행복도시가 상가 특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통합 설치 확대뿐만 아니라 옥상에 조경·파고라 등을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엘리베이터를 연장 설치하는 등 다양한 특화로 도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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