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ktx세종역 설치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는 오송역 및 타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그것이 당초 ktx세종역의 취지를 맞추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6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부와 행정자치부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고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 문중인 그는 "세종시는 미국의 워싱턴 DC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부처들을 이전해야 하고 최소한 국회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내년 지방선거 때 행정수도 문제를 개헌안에 포함시켜 국민투표를 통해 물어야 한다"면서 "개헌은 기본권 향상, 지방분권, 권력구조개편 등 세가지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지난 대선경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전문가가 만들어준 것을 읽어 내려갔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에 당선된 뒤 본래 본인 생각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시대교체 주장에 대해 "(내가 주장하는) 새정치나 시대교체는 같은 상황을 다른 시각에서 본 것"이라면서 "새정치는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는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인데 그것도 시대교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범야권 유력 후보 가운데 지지율이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지율은 정치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것이다. 탄핵 정국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나면 우리나라 미래를 누가 이끌 것인지 초점이 맞춰지고 그때가 바로 대선의 시작"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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