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돼 있는 트리케라톱스 진본 골격.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돼 있는 트리케라톱스 진본 골격.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한반도`의 자연사를 주제로 한 자연사관을 17일부터 운영한다.

자연사관은 국내 여타 자연사관과 달리 한반도에서 형성된 암석과 그 위에서 생존했던 생물의 화석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최초의 전시관이다.

`한반도 땅의 이야기와 생명의 역사`라는 대주제 아래 `한반도의 탄생`, `적도에 흩어져 있던 한반도`, `세 땅덩어리가 부딪쳐 만들어진 한반도`,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완성`,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반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도록 모두 5개의 세부 주제로 구성돼 있다.

또 한반도 자연사 전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자연탐구실`과 관람객이 자연사 연구자들의 연구과정을 볼 수 있는 자연사 연구실, 각종 표본을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표본제작체험 코너 등을 갖추고 있어 교육과 체험을 통해 한반도 자연사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자연사관에는 25억 년 전에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인 인천시 옹진군 이작도의 `토날라이트(tonalite)`, 10억 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자수정인 `울산 언양 자수정` 원석 5점 등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산출된 삼엽충, 완족동물, 식물화석 등 수백 점의 희귀한 화석과 암석, 국내 살고 있는 다양한 종의 곤충, 식물, 동물 표본이 함께 전시되어 한반도 자연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중생대 후기 백악기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 진본골격`,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가져 온 `월석`, 현생 코끼리의 조상인 `성체 매머드와 새끼 매머드`를 비롯해 국립중앙과학관에 소장돼 있는 세계 각지의 동물 박제 및 골격 표본을 통해 세계와 한반도 자연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양성광 중앙과학관장은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은 국민들로 하여금 한반도의 다양한 자연과 생명의 역사 속에서 자연과 인류가 공존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가치를 전해줄 것"이라며 "한반도 자연사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자연문화를 자랑하고 그 가치를 세계적 브랜드화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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