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을 기증한 학생들이 감사장을 받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차동초 제공
모발을 기증한 학생들이 감사장을 받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차동초 제공
[서산]백혈병 소아암으로 고통을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학생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차동초등학교 7명의 학생들로, 이들은 최근 3년 동안 모발을 기증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 학생들은 백혈병 소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머리카락을 잘랐다.

머리카락을 기증을 하기 위해서는 2-3년 동안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은 자연 모발의 상태로 25cm 이상을 길러야 한다.

이렇게 기른 모발은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 보내어 가발을 만들게 된다. 가발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상인 200명 이상의 모발 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들은 3년 전 6학년 언니가 모발을 기증하는 것을 보고 기증 의지를 갖게 됐다.

머리카락을 기증한 나경(4년) 양은 "돈이나 옷 같은 물품이 아니라 머리카락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기부하고 나니 마음도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태규 교장은 "모발 기증, 아프리카신생아돕기 캠페인, 북한어린이 돕기 알뜰시장 등 아름다운 선행을 할 수 있는 차동초의 따뜻한 문화가 있어 우리의 미래도 긍정적"이라고 모발 기증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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