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자연 산란장 대통령 단체 표창

 태안 곰섬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운영하는 산란장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태안 곰섬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운영하는 산란장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태안군 남면 신온3리 곰섬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27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제13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서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27일 충남도 수산관리소에 따르면 곰섬은 해양수산부의 올해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평가에서 전국 1129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1위인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됐다.

곰섬은 주민 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해삼 전용 인공어초를 투입해 자연 산란장을 조성, 부자마을을 꿈꾸고 있는 공동체다. 도는 자율관리어업 육성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곰섬에 2억 4000여 만 원을 지원, 해삼 양식장 투석과 종묘 방류를 지원했다.

곰섬은 또 지난해 투입한 인공어초 1000곳에 해삼 종묘 7만 5000마리를 입식하는 '해삼 종묘 육성 양식 시범 사업'을 도 수산관리소와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해삼 자연 산란장 시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는 60톤에 달하는 바지락 종패를 살포하고, 지난 2012년에는 개조개 시범양식으로 종묘 5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로 전국 최우수 공동체에 선정된 곰섬은 부상으로 내년 2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곰섬은 이 지원금으로 바지락 해감장 조성과 바지락 판매 스마트폰 어플 개발, 전국 직거래 판매망 구축, 해삼전용 인공어초 투입을 통한 자연 산란장 조성을 추진하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야생 해삼 견학코스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곰섬은 초기 경험 부족으로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어 왔으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전국 최고로 올라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곰섬이 더욱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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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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