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열차 고장… 안전 우려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체기관사가 투입됐지만 또다시 고장이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쯤 분당선 서울숲-왕십리역 사이에서 왕십리 방향으로 가는 전동열차가 동력장치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고장으로 해당 전동열차에 탑승한 승객 150여 명은 한시간 넘게 열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고장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역직원의 안내에 따라 왕십리역에 도보로 이동했다. 해당 열차를 운전한 대체기관사는 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이 중단됐던 구간은 고장 발생 2시간여 만에 정상운행됐다. 코레일은 이번 고장이 동력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차량기지로 이동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전 1호선 종로3가역에서 고장을 일으킨 열차도 군소속 대체기관사가 운행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체기관사에 대한 숙련도와 열차 정비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체인력을 긴급 투입, 열차 운행률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조치에도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