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지중 '희망나눔 운동화 행사' 참여

지난해 대전문지중학교에서 열린 희망나뭄 운동화 행사 모습.  사진 =문지중학교 제공
지난해 대전문지중학교에서 열린 희망나뭄 운동화 행사 모습. 사진 =문지중학교 제공
"사랑과 희망을 담은 운동화를 신고 아프리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면 좋겠습니다."

대전문지중학교 영어봉사동아리 은방울꽃 소속 학생들은 1년에 한번 해외 빈민 국가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디자인한 운동화를 보내는 `희망나눔 운동화 행사`를 손꼽아 기다린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하얀색 운동화에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그려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 보내는 문화예술교류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사)미래희망기구의 협조를 받아 문지중 은방울꽃 회원들이 주축이 돼 운동화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19일 오후 문지중 문비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민고, 문지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참여해 200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유성매직을 이용해 하얀색 운동화에 정성껏 그림을 그려 넣을 예정이다.

정리다모 문지중 교장은 "새 운동화를 보내지 않고 그림을 그려넣는 것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새 운동화가 블랙마켓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메시지 전달을 통해 빈곤 아이들의 희망을 고취하고, 국내 청소년들의 세계 빈곤 문제와 어린이 노동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학생들이 이 행사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일부 학생은 유성매직 외에 별도의 재료까지 공수해가며 이 행사에 참여하고픈 열정을 뽐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목적인 모금 활동이 아닌 세계시민으로서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가치 있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만큼 참여학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한 사람이 1만 원을 내고 운동화 한 켤레를 완성했지만, 올해는 참가학생이 증가해 5000원을 내는 대신 친구와 2인 1조가 돼 한 짝씩 맡아 운동화를 완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전 준비는 물론 학생들 간 소통과 협업이 중요해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 학생은 "맨발로 생활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오랫동안 신을 운동화 인만큼 정성과 사랑을 담아 디자인할 것"이라며 "가난에 힘겨워 하는 아이들이 이 운동화를 신고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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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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