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등 착용 사고 위험 줄여야
자전거 낙차 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손상은 타박상 및 염좌(인대·힘줄 손상)이다. 타박상 및 염좌가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수상 부위가 붓고 열감이 발생하며 피하출혈로 멍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처치로 RICE(Rest-휴식 및 안정, Ice-냉찜질, Compression-수상 부위 압박,Elevation-수상 부위 높게 유지)를 시행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한 소염진통제 사용은 오히려 회복과정을 늦출 수 있어 남용은 피해야 한다. 일반 타박은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 회복되며, 염좌의 회복기간은 보통 2주 이상 걸린다. 이 기간 동안 치료 및 안정가료를 해야 하는데 초기 치료를 잘 못하게 되면 만성화돼 지속적인 통증 및 관절 불안정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찰과상은 마찰 때문에 피부의 표면에 입는 외상이다. 낙차에 의한 경우는 흙 등에 의한 오염이 발생하기 쉽다. 오염된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응급으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가능한 빨리 상처 소독 및 드레싱을 해준다. 출혈이 심한 경우 일단 깨끗한 거즈로 압박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낙차 시 발생할 수 있는 골절의 호발 부위로는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쇄골), 발목 등의 관절부위와 갈비뼈이며, 골절 발생시 기본처치인 RICE 및 수상부위를 고정해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미세골절의 경우 통증 및 부종이 심하지 않아 단순 염좌로 오인할 수 있어 진단이 될 때까지는 가급적 활동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직접적인 타격에 의한 손상이 발생하며 자전거 낙차 시 주변의 사물에 부딪히거나, 자전거 핸들바에 손상 받는 경우가 있다. 큰 손상은 즉각적인 심한 복통, 저혈압에 의한 어지러움 증 등이 발생하지만 미세한 손상은 대부분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점진적으로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낙차 시 특별한 증상이 없었더라도 이후 경미한 복통이 발생하고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자전거 낙차 시 가장 위험한 손상은 두부 손상을 들 수 있다. 대부분 직접적인 타격에 의해 손상이 발생하며 경미한 뇌진탕에서부터 심각한 뇌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증, 구역 및 구토, 시야 장애, 정신 혼미 등 다양하며, 가벼운 증상이더라도 두부 손상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사고가 났을 때 이의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고의 방지다. 사고 방지의 기본은 보호대 착용이다. 연구에 의하면 자전거 헬멧 착용 만으로도 심각한 머리부상의 위험을 거의 70% 가까이 낮추고 사망 위험을 65%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지만 보호장비 만큼은 과하면 과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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