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6주년 여론조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민들은 충청지역에 거주하는 것에 얼마만큼의 자부심을 느낄까.

이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은 지역 거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주거만족도는 광역자치단체 내 소지역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지역 평준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대전시민 10명 중 9명 "거주에 자부심 느낀다"= 대전시민의 주거에 대한 자부심은 충청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19세 이상 20대, 유성·대덕구, 중산층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에 거주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을 택한 응답자는 27.0%,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3.0%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불만족은 6.2%, 매우 불만족은 2.0%를 각각 나타냈다.

대전 거주에 만족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세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20대가 96.2%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60대 이상(92.4%), 50대(91.2%), 30대(86.3%), 40대(84.1%)가 이었다.

반면 불만족 비율은 30대(13.7%), 40대(12.5%)에서 각각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권역별 거주만족도를 살펴보면 유성·대덕구 지역이 92.8%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동·중구(88.7%), 서구(88.2%)가 이었다.

반면 불만족 비율은 대표적 원도심인 동·중구가 10.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서구는 7.6%, 유성·대덕구는 6.4%를 각각 기록했다.

소득수준에 따른 주거 만족도를 살펴보면 중산층을 택한 응답자의 92.7%가 지역 거주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으며, 그 뒤를 상층(81.3%), 하층(72.3%)이 이었다.

반면 불만족을 택한 응답률은 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6%가 선택해 가장 높았으며, 상층은 18.7%, 중산층은 5.8%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시 젊은층 주거만족도 최고 =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만족도 조사는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세종시 거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 반면, 장·노년층에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19세 이상 20대 응답자 전원은 만족을 선택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무했지만, 응답자 전원이 만족을 선택한 것. 이어 세종시 거주에 대해 만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대 91.7%, 40대 85.4%, 50대 81.9%, 60대 이상 65.3%를 각각 기록해 나이가 많을수록 긍정 답변이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세종시 거주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0대 이상이 29.2%를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40대(14.6%), 50대(11.0%), 30대(8.3%)가 이었다. 또 만족하지 않다고 답한 20대는 전무했다.

소득수준에 따른 계층별로 세종시 거주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한 결과, 상층을 택한 응답자 전원은 세종시 거주에 대한 만족(매우 만족 23.6%, 만족 76.4%)감을 나타냈으며, 그 뒤를 중산층 87.7%(매우 만족 13.6%, 만족 74.2%)가 이었다. 하층을 택한 응답자는 27.8%만 세종시 거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불만족을 택한 응답은 하층이 72.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중산층(9.7%)이 이었다. 상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세종시 거주에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없었다.

◇충남 연령, 지역별 고른 만족도 눈길=충남도민들은 나이, 사는 곳, 생활수준과 무관하게 거주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 거주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 최저 76.5%에서 최고 95.6%까지 만족을 택한 것.

충남지역 거주 만족도에 대한 연령대별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만족을 택한 응답은 19세 이상 20대가 95.6%(매우 만족 29.6%, 만족 66.0%)를 기록해 1위에 랭크됐다. 이어 40대가 89.8%(매우 만족 21.1%, 만족 68.8%)로 2위, 50대가 87.1%(매우 만족 17.9%, 만족 69.2%)로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30대는 79.0%, 60대 이상은 78.9%가 만족을 선택했다.

반면 불만족을 택한 응답은 20대에선 전무했으며, 40대(9.5%), 50대(10.4%), 60대 이상(13.5%), 30대(19.0%) 순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도내 지역별 거주만족도를 살펴보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천안이 91.1%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서산·태안·당진(85.6%), 보령·홍성·청양·예산(83.6%), 금산·논산·계룡·부여·서천(83.2%), 공주·아산(79.6%) 순으로 이었다.

또 불만족을 택한 응답은 공주·아산이 13.8%로 가장 높았고, 천안이 7.7%로 가장 낮았다.

소득수준에 따른 만족도를 살펴보면 상층을 택한 응답자의 91.3%가 거주에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그 뒤를 중산층(87.5%), 하층(76.5%)가 이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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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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