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에 대규모 설비투자 저가 에너지 확보 생산기지 건립

글로벌 환경과 알루미늄 산업을 대표하는 알루코의 베트남 현지법인 공장.  사진=알루코 제공
글로벌 환경과 알루미늄 산업을 대표하는 알루코의 베트남 현지법인 공장. 사진=알루코 제공
알루코는 2007년 LCD·LED TV 디스플레이용 경량 알루미늄 내장프레임을, 2011년 TV 디스플레이용 외장프레임을 각각 세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내 수요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파나소닉, 샤프, 소니, 필립스, 하이센스 등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글로벌 TV업체에 TV용 알루미늄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한국무역협회 주관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2011년 8000만불 수출의 탑을 연속 수상하는 등 수출실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전체 매출실적의 5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는 등 충청을 대표하는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알루코는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세계시장을 무대로 사업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은 박도봉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 박 회장은 은 창업 초기부터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제조업 경쟁력에 기반을 둔 선진국을 모델로 삼아 선진국들이 가진 첨단기술의 어떻게 따라잡아야 할지, 인건비 등 제조여건이 좋지 않은 선진국들이 어떻게 제조업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와 벤치마킹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사업구조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용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분야로 과감히 전환하고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알루코는 2007년에 설립한 베트남 현지법인(현대알루미늄비나)를 기반으로 생산구조 합리화를 추진했다. 2011년부터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베트남 현지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시행하여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핵심 사업은 국내 주력기업인 ㈜알루코에 두고 노동력, 원자재 등 국내 에서 경쟁력이 한계에 이른 부문을 생산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베트남의 현대알루미늄비나로 과감히 이관하는 경영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알루코는 신제품의 개발 및 R&D, 신사업 기획,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원가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노동집약적 품목, 소품종 대량생산 품목, 저 부가가치 양산 품목은 임금코스트가 낮은 베트남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알루코는 이러한 생산구조 조정을 통해 사업의 가격경쟁력 및 수익성을 확보해 최근의 가혹한 국제 경영환경 하에서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성장 발전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전기, 가스 등 에너지의 대량 소비가 불가피한 사업 분야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가의 에너지 확보가 용이한 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지역별 경쟁력을 활용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료함으로써 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도봉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우리나라 제조업은 현재 대부분의 업종이 한계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한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내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고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판매시장 확보, 원자재 소싱, 제조기반 등 전 부문에 대한 글로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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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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