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아 지역 대학들 '속앓이'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충청권 13개 대학들의 운명을 가를 재정지원제한 해제 여부가 빠르면 금주중 발표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평가본부 한 관계자는 22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육부에서 대학들이 제출한 이행보고서와 현장실사 결과에 대한 최종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주중에 대학별로 재정지원제한대학 해제 여부를 개별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해 별도로 기자회견이나 브리핑 등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구조개혁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고, 날짜가 촉박해 발표 시점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교육부 홍보담당부서에서도 금주와 내주 경 재정지원제한 해제 여부와 관련된 브리핑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리핑은 통상 2주 전에 관련부서에서 홍보담당 부서에 통보하게 돼 있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예고 없이 할 가능성도 있지만, 구조개혁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아 변수는 많은 상황이다.

정부재정지원사업제한대학 해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학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A대학 한 관계자는 "이행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1차로 5-7개 대학이 선정됐고, 점수가 약간 모자란 대학은 6개월 동안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투 트랙 전략을 필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정치권까지 나서서 막판 뒤집기를 한다는 둥 각종 소문이 쏟아지고 있어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며 초조함을 나타냈다.

B대학 관계자도 "최근 교육부 소식통으로부터 32개 대학 모두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간다는 소리를 들어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교육부가 빨리 발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구조개혁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이행점검 보고서 결과를 가지고 외부와 공유한 적이 결코 없으며, 현재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조개혁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할지 말지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대학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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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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